[정읍 여행] 먹고, 산책하고(용산 저수지)

 

[정읍 여행] 라벤더 축제에서 인생샷 건지기, 카페 허브원

지난 포스팅에 올렸던 허브원의 저녁이 되었다~
우리네 인생 수다 떨다 보니 (보통은 연애 얘기) 시간이 금방 갔다. 밥 먹으러 가자~ 

세상맛

정읍 친구가 이것 저것 말해 준 것 중에 끌리는 걸로 골랐다. 불맛 고기랑 낙지이다.
우리는 돼지 갈비와 낙지를 먹었는데 친구는 항상 돼지와 낙지를 먹었다고 한다. 저 게더 맛있는 건가 봐.
나랑 다른 친구가 낙지에 돼지갈비가 왠지 어울릴 것 같아서 선택해 보았다.

본 식사가 나오기 전에 올려준 파 국이다~
사실은 조개탕, 수제비도 들어있는데 국물이 시원하다.
본 메뉴는 사진을 아무도 안 찍어버림... (블로거의 자세 실패다.)
맛으로만 표현하자면 돼지갈비가 겉이 바삭하다. 오븐에 구웠을까? 빨간 양념인데 하나도 맵지가 않다.
셋이서 중자를 먹었는데 낙지 하나정도는 추가해야 좋을 것 같다. 낙지다리가 분명 길었는데 두 젓가락에 없어졌다.
메뉴에는 없는데 아는 사람만 아는 솥밥을 같이 주문해서 먹었다. 솥밥 하나에 2인분이다. 밥을 퍼서 담고 뜨거운 물을 부어서 뚜껑을 덮어 놓았다가 누룽지를 먹는다. 뜨거운 물도 달라고 해야 주셨는데 까먹으신 거였겠지?

용산저수지

밥 먹고 나주에 사는 친구는 보내고, 백수인 나는 정읍에 하루 묵기로 했다.
배부르니 드라이브 겸 산책을 했는데 여기는 용산 저수지였다. 저 알록달록 공은 뭐냐?

밥을 먹고 나왔는데도 해가 이제 넘어갔는지 멀리서 황혼이 지고 있다.
여름은 여름이다.
별도 찍혔다. :)
저수지를 가로질러 산책 코스가 아주 잘 되어있었다. 건너편으로 건너갈 수도 있는 것 같았다.
아까본 공은 여의주였나? 용 석상들이 있었다. 낮에는 물을 뿜는다고 한다.

친구네 뚱냥이

산책을 마치고 친구네 기숙사에 와서 뚱냥이랑 놀고 수다 떨고 하루가 또 지나간다.
친구의 뚱냥이는 사실 놀아주진 않는다. 나이가 벌써 9살이라 그런지, 처음에 경계하느라 뚱뚱한 몸을 침대 밑으로 구겨 넣어서 숨어있다가 나와서 발가락에 헤드번팅 해주는 정도.
괴롭히면 멀리 도망가지도 않는다. 옆으로 몇 발자국 걸어가 다시 눕는다. 귀여워 고양이!
이러니 살이 안 빠질 수밖에...